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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볼까 40대 캐나다

캐나다 페어엔트리 low income 받기까지의 과정 2번째

캐나다 시스템은 느리다. 정말 느리다. 알고 왔다. 그래도 참 느리다. 그냥 잊고 있을 때쯤 연락이 오는 것 같다. 누군가가 그러던데 시스템이 느리기는 하지만 내 차례가 온 후부터의 서비스는 만족스럽기에 참는다고 하던데 글쎄. 우선 기다려 볼 일이다.

CCIS 에 페어 엔트리 등록을 위해 사회복지사의 편지가 필요하다고 메일을 쓰고 한달 쯤 지나서야 담당 사회복지사자 정해졌다고 메일이 왔다. 

1. 스팸함을 잘 확인하자.

페어 엔트리 등록은 입국 후 60일이 지나야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내가 한가지 놓친 것이 있는데 페어 엔트리 등록이 60일 지나서 가능한 것이니 서류 준비는 그전에 끝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무슨 말인고 하면 우리처럼 작년 캐나다 소득을 증명할 수 없는 사람들은 CCIS 에서 사회복지사의 레터를 받아 페어 엔트리 등록을 해야 하는데(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받아보면 업데이트해보겠다. 아마 뉴커머니까 페어엔트리 등록해 줘도 될 것 같아. 이런 내용으로 써 주지 않을까) 이 레터를 받는 데까지도 시간이 한참 걸리니 미리 CCIS 와 접촉을 해서 이 레터를 받고 페어엔트리에 관한 서류를 준비한 후 60일이 딱 지났을 시점에 신청을 하면 될 것 같다. 뭐 시간을 다투는 일은 아닌데 교통 패스나 레크리에이션 패스 등 혜택이 꽤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면 시간 절약이 되니까 말이다. 나는 사회복지사의 편지가 필요해라고 메일을 쓴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한번 더 연락을 했더니 리스트에는 있으나 아직 사회복지사 배정이 안되었으니 기다리라는 대답을 받았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기다렸는데 거의 한 달 후 답장을 받았다. 나는 너의 사회복지사야. 이런 이런 서류를 보내달라는 내용과 함께. 스팸함에 들어 있어서 못 읽고 지나칠 뻔했는데 어떤 블로거분이 스팸함을 잘 살펴보라는 코멘트를 해 준 덕에 받은 당일 날 메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2. 필요서류는 무엇인가

이 필요서류는 페어엔트리 등록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고 CCIS 사회복지사가 요청한 것이다. 우리의 신분과 상황을 알아야 하니까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서류를 준비하는데도 며칠 시간이 소요되었다. 준비서류를 알아보면

 

a. 뱅크 스테이트먼트(last 60 days)-잔액 증명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온라인에서도 가능한 것 같은데 우리는 지점을 다녀왔다.

b.주소증명-캐나다는 왜 이렇게 주소 증명을 하라는 건가. 주소증명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은행에서 받아도 되고 본인 이름으로 공과금 빌이 온 용지도 가능하다. 실제 살고 있는 주소를 증명하라는 뜻 같다.

c. 각종 퍼밋-워크 비자, 스터디퍼밋 비자 등 여려 형태가 있을 텐데 그 서류를 보내면 된다. 이때 가족구성원 것도 함께 보낸다.

d. 페이슬립-월급 명세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을 하고 있다면 첨부하라고 했는데 남편이 일을 하고 있어 첨부했다.

e. 렌트 계약서-주소 증명 했는데 왜 또 내라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첨부했다.

f. 알바타 헬스케어카드

 

이렇게 6개의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상당히 귀찮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라의 세금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서류를 준비해서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전송을 했다. 다음 날 사회복지사는 서류가 PERFECT하다면서 인터뷰를 하잖다. 내가 많은 블로그 글을 읽었는데 서류 제출하면 얼마 후 레터를 보내줬다고 했지 인터뷰를 했다는 후기를 못 본 것 같은데 왜 우리는 인터뷰를 하는 것이지? 뭐 하라면 해야겠지. 인터뷰는 가상으로도 가능하고 본인 사무실로 와도 된다고 했다. 남편이 바쁘기에 우리는 줌으로 인터뷰를 보기 원했고 오늘 그 인터뷰를 본다. 두둥.

 

로우 인컴 인정 받고 페어 엔트리까지 등록하고 나면 내가 캐나다에 와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큰 일은 한 바퀴 끝낸 느낌일 것 같다. 아 남은 것이 있구나. 병원. 아이 치과며 안과며 검진해야 하니 예약해서 다녀오고 내가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어서 패밀리 닥터든 워크인이든 다녀오고 랩에 가서 피검사 등 해야 하는 그 일이 남아있네. 오, 끝이 없는 정착기구나. 뭐 하나씩 하다 보면 언젠가 한 바퀴 끝내는 날이 있겠지. 인터뷰 후기와 로우인컴 인정받기, 페어 엔트리 등록까지의 후기로 빨리 돌아오기를 스스로에게 바라며 마무리하겠다.

 

참고로, 로우 인컴은 3가지 밴드가 있는데 밴드 c 기준으로 3인가족 인컴은 $38222~$44966이고 4인가족은 $46,405~$54,59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