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TD신용카드 대금결제 방법
캐나다에 와서 느끼는 불편함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은행업무다. 이렇게 90년대 시스템(90년대 잘 기억 안 남)으로 운영이 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게 나름 발전한 거라고는 하던데 더 익숙해지면 불편한지도 모르고 살게 되겠나 싶다가도 아직은 너무나도 불편한 은행시스템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방법? 그냥 자동으로 빠져나가지 않나?라고 생각했었다. 은행에서 상담받을 때도 이렇게 물어봤는데 상담해 주시는 은행원분이 "자동이체도 가능한데 간혹 안 쓴 대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내가 안 쓴 대금이 빠져나간다고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신기한 캐나다.
1. 결제대금을 확인하자.
나는 결제일을 정한적이 없는데 결제일이 정해져서 왔다. 정확한 정보는 아닌데 결제일 변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월급일에 맞춰 결제일을 정할 텐데 이건 무슨 일인가 싶지만 생각해 보면 캐나다는 주급 그러니까 이주에 한 번씩 월급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과 좀 개념이 다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여주기(이용주기)에 맞춰 카드 대금이 우편으로 온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받게 설정할 수 있는 것 같다. 우편으로 오면 결제를 해야 하는 마감일이 쓰여있으니 그 마감일 전에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납부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이자를 내야 하니 잊지 말고 꼭 결제해야 한다.
2. 자동이체를 설정할 수 있다.
자동이체 설정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다. 다만 혹시나 스캠이든 도용이 있을 수 있어 쓰지 않은 대금이 청구될 수 있으니 내가 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고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기는 하겠다. 결제일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요구되기는 하는데 우선은 자동이체를 하지 않고 내가 쓴 금액을 확인하고 매달 결제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카드가 두 장이고 남 편 것과 합치면 네 장이라 잘 챙겨야 한다.
3. 신용카드 대금 결제 방식은 결국 이체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혹시 연체가 되면 큰일이기에 열심히 챙겨봤는데 결국은 이체였다. 아니 어떻게 이체를 하는 거지? 우리나라로 치면 가상계좌 같은 곳에 입금을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TD앱에 접속한 후 신용카드 청구된 금액을 누르면 화면이 이동한다. 그러면 수취인 등록(payee)을 할 수도 있고 이 수취인 등록이 싫으면 transfer를 누르면 된다. 그러면 신용카드가 받는 쪽으로 자동 세팅이 되고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계좌를 선택하게 된다. 금액은 본인이 직접 입력할 수 있다. 글로 쓰니까 복잡해 보이는데 화면이 어렵지 않아서 간단하다. 좀 신기했던 건 최소결제금액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으로 치면 리볼빙인 건데 여기는 따로 신청을 안 해도 자동으로 되는 것 같다. 리볼빙이라는 것이 원금에 수수료를 더해서 다음 달로 넘기는 건데 캐나다는 원금만 넘겨주는 건지 아니면 수수료를 더해서 넘기는 건지는 모르겠다.
4. 선결제를 기억하자
선결제를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카드 한도가 부족하면 선결제를 해서 한도를 다시 확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카드 결제일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여유자금이 있을 때 앱에 접속해서 선결제를 하면 된다. 그러면 잊을 일도 없고 혹시 누락되는 경우도 대비할 수 있다. 월급날이 이주에 한 번씩이라면 그때마다 앱에 접속해서 카드 대금을 정리하자. 그게 제일 간단하고 깔끔한 방법이다.